보물 91

울주 - 망해사지승탑

울산에는 보물지정이 시작된 1963년 부터 보물로 지정되어 온 것이 여럿 있다. 이러한 것들 대부분이 사지에 있는 보물이다. 둘러 본 곳 외에 방문하는 곳은 망해사지와 청송사지인데, 울산에 왜의 침입이 많았는지 사지만 남아 있는 곳이 많고, 다른 유물이 없이 유독 석조물인 탑과 승탑 등이 남아 과거의 사찰이 존재를 알리고 있다. 많은 문화재가 사라진 것을 안타까워 하며 울주 망해사지 승탑을 찾아본다. [망해사지] 차는 사지 아래 망해사 사찰 입구까지 오를 수 있어, 차를 대고 사찰 입구 옆의 길을 따라 절 뒤편으로 돌아가면 망해사지에 도착한다. 승탑이라 사찰내가 아닌 뒤편에 있는가 보다 생각하며, 두개의 승탑이 웅장하게 자리한 사지에 도착한다. 망해사는 삼국유사의 창건설화에 의하면, 신라 헌강왕이 울산을..

울산 - 박물관

울산 박물관으로 들어 선다. 이 곳은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문화재의 소개와 울산의 문화와 산업발달사를 소개하는 종합도시역사박물관으로, 선사시대 해안가 사람들로 부터 산업역군들의 땀방울의 이야기를 동시에 경험 할 수 있는 곳이라 한다. [박물관 외관] 건물 외벽에는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그려져 있고, 역사관에는 선사시대 부터 일제시대 까지의 유물이 장소, 시대 별로 구분 하여 전시되어 있다. [울산 박물관 전시물] 둘러보는 역사관 홀의 중앙에 실체를 보고 싶던 십이지상 사리탑이 자리한다. [보물 제 441호 울산 태화사지 십이지상 사리탑] 태화사는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가져온 사리를 모시기 위해 창건한 사찰로 18세기 중반 이전 폐사된 사찰이라 한다. 1962년 태화동의 절터에서 발굴된 것으로,..

울주 - 석남사승탑

석남사로 향한다. [석남사 일주문] 큰 사찰을 찾아드는 길은 각종 오래 된 나무로 된 길이라, 걷는 동안 마음의 평온을 느끼게 된다. 석남사는 신라 헌덕왕에 도의 국사가 건립한 사찰로 보물 제 369호 인 승탑과 삼층석탑, 돌수조의 문화재가 있는 사찰이다. 계곡의 풍경을 즐기며 옆길로 찾아든다. [대웅전 과 석탑] 대웅전 앞 석탑은 스리랑카에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셔와 봉안하기 위에 1973년에 지은 것이다라 한다. [대웅전] [삼층석탑] 석남사 삼층석탑은 극락전 앞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높이는 2.5m이다. 원래 대웅전 앞에 있었으나, 1973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 세웠다.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체감미가 우수하고, 정상에는 노반석, 앙화, 보개 등을 갖추고 있으며, 노반석 이상의 부재는 후대에 보수..

상주 - 우복종가, 대산루

방문하던 길을 되돌아 나와 오늘의 목적지인 우복종가와 대산루로 향한다. 외서면의 대산루는 2022년 12월 보물로 지정된 곳이다. 한적함 마저 느끼는 길을 따라 가니 개울 건너에 우복종가와 대산루가 보인다. [우복종가] 우복 정경세는 17세기 영남학파로 김장생과 함께 예학의 대가로 불렸으며, 류성룡의 3자인 류진을 비롯하여 모두 107명의 제자를 배출한 분이라 한다. 또한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전공을 세우고, 관계에 나아가나, 광해군 때 탄핵 받아 귀향하고, 인조반정 이후 관직에 복귀한다. [우복 종택] 종택은 안채, 사랑채, 행랑채로 구성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ㅁ자형에 가깝게 배치되고, 동편에 고직사(庫直舍)가 있다.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1칸인데 2칸 방과 마루 그리고 방이 있고, 대청 앞에 ..

상주 - 복룡동 당간지주, 석조여래 좌상

상주에 발을 딛는다. 작년 새로이 보물로 지정 된 상주 대산루를 찾아보려 나선 길에 상주시를 지나며, 복룡동 옛 동방사터 에 있는 당간지주가 생각나 찾아 본다. 복룡동 부근에서는 당간지주와 석불좌상이 오랜 세월 자리하고 있었는데, 통일신라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당간지주는 도로 옆 담장을 가진 안뜰에 자리하고 있다. [복룡동 당간지주] 이 당간지주는 돌단 위에 서 있는데, 다른 당간지주에 비해 다소 둔탁하고, 투박해 보인다. 바깥면의 양 모서리를 다듬어 놓았을 뿐, 문양도 없으며, 기둥에는 금이 나 있다. 기둥 사이의 당간을 받치던 받침돌은 크고 육중하며 당간을 끼우던 커다란 홈을 가지고 있으며, 지주대 안쪽 면에는 당간을 고정하기 위한 네모난 홈이 있다. 당간지주에 대한 보물 선정 기준에 대한 안목은 없..

함안 - 대산리 석조삼존상

무진정을 찾아가다 길 건너로 접어 들어 마을 입구에 자리한 보물을 찾아 본다. 아담하게 자리한 전각 안에 불상이 보이는 이곳은 함주지의 기록을 통해 북사( 北寺)가 있던 곳으로 추정한다. 발굴로 확인된 절터는 동지산 남쪽의 작은 골짜기 남향으로 자리하는데, 남북국시대의 평지사찰의 입지로, 이곳 대사리 마을 전체를 절터로 추정한다. 남북국시대에 창건되어 고려시대에 지속적 수리와 증축이 있다가, 조선 전기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물 제 71호 함안 대산리 석조삼존상] 대사(大寺)골로 불리는 마을 입구에 3구의 불상이 전각안에 석불군을 이루고 있다. 이 불상들은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불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물 제 71호 함안 대산리 석조삼존상] 좌우 측면의 불상은 다른 불상의 협시 보살로 만들..

공주 - 갑사

오랜만에 보는 동문들과 지난 날을 회상하며 찻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갑사의 방문을 제시해 본다. 함께 잠시 자연 속을 걸으며, 이들과 시간 보내면서도 보물을 볼 수 있다는 나의 욕심을 채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실 많은 사람이 계룡산의 갑사를 알고는 있지만 선뜻 찾아보기 쉽지 않은 곳이라 생각하며 갑사를 찾는다. 잠시 뒤쳐져 걸으며 계곡의 물소리와 산새 소리에 귀 기울이며, 즐거운 모습으로 이야기나누며 나란이 사찰을 들어서는 뒷 모습을 보며, 자연과 함께 함을 다행이라 생각해본다. 846.5m인 계룡산은 846.5m 로 공주시, 논산시, 대전광역시에 걸쳐있는 산으로, 풍수지리적인 면에서 기가 강한 곳이라 한다. 조선 왕조가 도읍터를 고려했던 장소이었으며, 이 곳 계룡산의 갑사는 통일교의 성지 중 하..

보령 - 성주사지

보령을 방문한다. 보령에 문화재 탐방을 위해서는 성주사지를 둘러 보아야 한다. 이 곳에는 국보와 보물이 많은 절터이다. 성주사는 백제시대 오합사라는 절로 시작하는데, 이 곳은 전사한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한 호국사찰 이었다고 한다. 백제 멸망 후 폐허로 있다가, 통일 신라시대에 당나라에 유학한 무염대사가 머무르면서 선종을 크게 일어난 사찰이다. 선종은 어려운 불경을 모르더라도 수양을 잘하기만 하면 마음속에 있는 불성을 깨달을 수 있다는 불교 종파라고 한다. 전국 9산선문중 하나인 성주산문의 중심사찰이었는데, 임진왜란을 겪으며 쇠퇴하다가 17세기말 이후 폐사되었다고 한다. 잘 정비된 사지에 들어설때 마다 탑만이 존재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곳도 잘 발굴 조사 되어 잘 닦아 놓은 터를 지키는 탑들을 보게 된다..

평창 -월정사

상원사를 나와 달려 온 비포장 길을 따라 내려가서 월정사에 당도한다. 이곳의 방문도 오래 전의 일로 기억되어 많이 변해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천왕문] 신라 선덕여왕 12년인 643년에 자장 율사가 창건했다는 설의 사찰로, 자장율사는 중국유학시 문수보살을 친견할때, 문수보살은 부처님 정골사리와 가사, 발우를 전해주며, 신라의 경주 동북방의 오대산에서 다시 볼 것을 듣고는, 자장율사는 지금의 오대산으로 들어와 초암을 짓고, 문수보살의 진신을 친견하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하였다고 한다. 그 뒤 이자리에 유동보살의 화신이라고 전하는 신효거사, 범일국사의 제자였던 신의스님, 수다사의 유연스님 등이 이곳서 작은 암자를 짓고 수행하며, 1377년(고려 충렬왕 33년) 화재로 전소된 것을 이일스님이 중..

평창 - 상원사 적멸보궁

친구 내외가 이번 여행 길은 적멸보궁을 찾아보는 것이라 하여 앞장서서 산을 오른다. 많은 사람에 길을 내주며 말없이 뒤를 따르나 이내 뒤 처지고 만다. 많은 사람 들에게 길을 내주는 아량을 베풀며 오르다 보니 친구 내외는 하산 중이다. 여기까지 온 것이 아깝지 않냐는 격려로 계단을 밟아 본다. 적멸보궁을 앞에서 오른 것을 기뻐 하게 된다. [보물 제 1995호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 지붕에 장식된 용머리와 문에 장식된 용머리로 한눈에도 무척이나 성스로운 느낌을 갖게 한다. 2018년 보물로 지정된 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은 유례가 없는 내·외부 이중구조의 독특한 불전이다. 내부와 외부 건물은 동일하게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외부는 익공식, 내부는 다포식 건축양식이다. 지붕은 청기와를 덮었으며, 용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