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경기도 20

이천 : 도립리 반룡송

갑갑한 마음을 풀어보러 도립리의 천연기념물인 반룡송을 찾아본다.   [이천 도립리 반룡송] 이천 백사면 면사무소에서 멀지 않은 도립리 어산마을에 자리한 이 소나무는 하늘에 오르기 전에 땅에 서리고 있는 용이라 하여 반룡송이라 부른다고 한다. 또한 일만년 이상 살아 갈 송이라 하여 만년송이라고도 불린다, 수령은 약 900년 으로 추정 하고 높이 4.25m, 가슴높이 둘레 1.83m라고 한다.  높이 2m 정도에서 사방으로 갈라져 넓게 퍼지고,   하늘로 향하는 가지는 용트림을 하듯 꼬여 있다.신라 말 도선스님이 이곳과 함흥, 서울, 강원도, 계룡산에 서 장차 큰 인물이 태어날 것을 예언하면서 심어 놓은 소나무의 한그루라고 전해지며, 이 나무 껍질을 벗긴 사람이 병을 얻어 죽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사람..

이천 : 이평리 석불입상

머지 않은 곳에 자리한 불상을 찾아 나선다. 문화재 자료로 보전되는 이평리 석불 입상이다 . 덩그라니 화강암으로 조성된 입상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어찌된 영문이지 모르겠으나 아래부분이 보이지를 않는다. [이평리석불 입상] 곱슬머리에 상투모양의 육계를 가진 듯하고, 얼굴이 마멸되어 눈 코 입 등을 잘 알아볼 수가 없다. 전체적으로 마모가 심하나 고려시대 불상양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옷은 통견으로 U자형 무늬가 보이며 목이짧지만 삼도가 표현 되었을 것으로 본다.  예전에는 멋진 모습으로 서 있었을 법한 불상이, 연고를 알 수 없으나, 이렇듯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보니 갑갑한 마음을 갖게 된다.

이천 : 장암리 마애보살 반가상

경기 이천을 여행한다. 이천에서는 오래 전 영월암의 마애여래입상을 찾았었는데, 이번에는 장암리에 있는 마애보살 반가상을 찾아 본다. 보물 제 982호 였던 이 마애불은 산속의 언덕이 아닌 마을 길 옆 큰바위에 자리하고 있다.   [ 보물 제 982호 장암리 마애보살반가상]  미륵바위라는 화강암 바위가 길옆에 덩그라니 놓여있고,  앞면에 부조로 표현된 보살좌상으로 고려 경종6년(981년)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머리에 쓴 보관에는 화불이 있고, 손에는 연꽃 가지를 든 관음보살상으로, 얼굴은 사각형에 가깝고, 넓은 이마와 큰 눈을 가지고, 얼굴이 조화 된 미는 없는 듯 하다.  오른 발은 내리고 왼발을 오른쪽 무릎 위에 걸친 반가 자세를 취하고, 옷의 표현이 희미하다. 바위 뒷면에 "태평흥국 6년..

남양주 - 수종사

의정부 방문을 끝내고 귀가 길에 구리를 지나며 운길산의 수종사를 떠올린다. 오늘의 날씨는 매우 화창하기에, 예전의 방문시 안개로 보지 못하던 수종사에서 보는 양수리의 전경이 생각나서 이기도 하다. 또한 그 곳에 자리한 보물로 지정 된 탑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방문한다. 방문하려 한 수종사는 봉선사의 말사로, 세조 5(1459)년 창건됐다고 전해 내려온다. 수종사는 세조가 두물머리에서 하룻밤 머물다, 새벽의 종소리에 잠을 깨어 종소리를 따라 산으로 오르니, 그 소리는 바위동굴 속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였다 하며, 동굴 속에서 18나한을 발견하는 사찰의 중창을 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때 심었다는 은행나무 두 그루는 사찰에 자리하고 있다. 가파른 산길에 만들어져 있는 시멘트 길을 타고 사찰의 입구까지 ..

광주 - 연무관

함께 보고자 했던 마지막 남은 보물 연무관은 남문 주차장에서 멀지 않아 주차장을 지나 연무관을 찾아간다. [보물 광주 연무관] 1625년(인조 3)에 창건된 것으로, 1626년에 창설된 중앙 군영인 수어청의 중심 건물이다. 1795년 수어청의 경청이 폐지된 이후 수어청의 본영이자 광주유수의 집무처로 사용되며, 창건 이래 세 번에 걸친 중수의 기록을 상량묵서와 상량문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편액에 있는 연기는 1762년(영조 2)의 것이라 한다. 기둥을 보호하면서 건물의 위용을 나타내는 주련은 기둥보다 더 큰 나무를 사용하여 기둥 외부를 완전하게 감싸도록 하였다. [연무관의 측면] 한옥으로 지어진 학교 건물 옆에 자리한 연무관은 크기나 위용에서 주변을 압도하는 분위기로 자리한다. 정면 5칸, 측면 4..

광주 - 남문

남문으로 향하며 복원한 성곽과 암문을 볼 수 있다. 성곽은 백제의 시조 온조의 왕성 성곽이란 기록이 있고, 신라 문무왕때에 한산주에 쌓은 주장성이라는 기록도 있는데, 조선조 광해군때 본격적으로 축성하기 시작 하였다고 한다. 인조가 40여일간 청에 항쟁하나 항복한 역사적 아픔이 있는 곳으로 성벽의 길이는 12km 정도라 한다. 이곳을 잘 아는 친구의 설명을 들으며 비안개로 보이지 않는 성 아래의 성남을 잠시 구름이 걷히며 보게 된다. 성벽을 따라 가다보니 남문이 자리한다. [암문, 성벽과 남문의 모습] [ 남문, 至和門] 성남, 위례에서 오르며 바라본 남문의 전경으로 뷰 포인트를 알려주는 친구를 따라 남문을 통과하여 찾아본다. 병자호란시 인조가 이 문을 통해 산성으로 들어온 곳이며, 소현세자와 함께 서문을..

광주 - 수어장대

이 곳을 돌아 나와 이번에는 수어장대로 향한다. 짙은 비안개에 모습을 들어낸 수어장대의 모습은 스산하면서 기괴한 모습이었다. 마치 역사 속의 슬펐던 상황을 내게 들려주는 듯 하다. [보물 광주 수어장대] 수어장대는 남한산성 서쪽의 청량산 정상에 성의 내외를 굽어 볼 수 있는곳에 자리한 군사적 요충이다. 1751년(영조 27) 중층의 장대를 건축하고, 안에는 무망루, 밖에는 서장대라 편액 하였고, 현재의 건물은 1836년(헌종 1) 개건된 것으로 이 때 지금의 ‘수어장대’란 현판을 써서 달았다. [수어장대 측면] 수어장대는 남한산성 내에서 중요한 장소에 자리한 규모가 큰 장대로서 19세기 중건 이래 원형을 잘 유지해 오고 있다. 이 장소는 병자호란 당시 인조는 물론이고, 이후 숙종, 영조, 정조, 철종, ..

광주 - 숭렬전

오늘은 광주의 남한산성을 찾아 본다. 남문 주차장에서 이 곳을 많이 오르 내린 친구를 만나 함께 하는 길이다. 늘 산 길로 0.6 km 이상이면 무리라고 생각하는데, 비가 간간이 뿌리는 길을 회포의 막걸리 한잔의 힘을 빌려서, 보물을 찾아 남한산성을 오른다. 성벽을 도는 산행이 아닌 이곳에 새로이 보물로 지정된 곳을 둘러 보려 한다. 먼저 친구의 안내로 지름길로 수어장대로 향하는 길로 오른다. 나름 지름길이라서 인지 목에서는 신음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지름길이 좀 더 험하지 않는가 의심하며 뒤를 따르는데 많은 분들이 옆을 지나쳐 앞서 간다. 산속 갈림길에서 숭렬전이라는 글귀를 보아 반기며 이내 길을 벗어나 숭렬전으로 향한다. [보물 광주 숭렬전] 숲속에 자리한 숭렬전은 안내판을 통해 공부해 본다. 이 ..

강화 - 전등사, 정수사

일을 마친 후, 강화로 가도 될까 하는 걱정을 하며 길을 접어든다. 몇주 전 행주대교 까지 와서 강화로 들어가는 길이 너무 막혀 길을 포기하고 연천으로 향했던 일이 기억난다. 오늘은 전등사의 그 유명한 은행나무의 노랗게 물든 모습과, 보물을 다시 한번 찾아보고, 그간 변한 모습은 어떠한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번에는 전에 찾아 보지 못한 정수사 도 방문 하려 한다. 강화로 건너가는 초지대교는 오후 2시경인데도 입구에서부터 차가 몰려 서서이 움직이고 있었다. 걱정 속에 삼랑성과 종해루가 있는 남문 입구에 도달한다. 이곳은 많은 관람객이 적지 않게 함께 하고 주차장은 추경을 즐기러 온 인파로 차가 만차이다. 절 입구로 가을 단풍을 즐기며 입장 한다. 전등사 남문로는 성벽이 단풍과 어울리어 한폭의 수채화를 만들..

평택 - 만기사 철조 여래좌상

평택으로 향한다. 평택에는 현재 보물로 지정된 것이 2곳이 있는데, 하나는 일전에 방문한 심복사의 석조 비로 자나불 좌상이며, 다른 하나가 이번에 찾는 만기사의 철조 여래 좌상이다. 이 곳 평택은 교통의 요지로, 남양만 일대는 이미 통일신라 흥덕왕 8년에 당성진이 설치 되어, 군사적으로, 중국의 선진문물이 유입되는 대당 교류의 중심으로 중요한 곳이다. 아마도 당시 아산만을 근거로 해상교류를 통해 경제적 부를 축적한 세력이, 뱃길의 안녕을 위해 심복사의 석조비로 자나불 좌상과 만기사 철조여래좌상을 조성하였을 것으로 본다. 만기사를 찾아가는 길은 주변에 공장지역을 통과한다. 웅장한 돌기둥에 세워진 커다란 무봉산 만기사라는 현판을 단 일주문이 이후는 부처님의 땅임을 알리고 있다. [일주문] 만기사는 대한불교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