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정 35

안동 : 청원루

마을 초입에 자리 한 보물 청원정이 보인다. [보물 제 2050호 청원루] 안동 청원루(安東 淸遠樓)는  풍산읍 소산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축물로, 비교적 최근인 19년 12월에 여러 누정과 함께 보물 제2050호로 지정된다. 조선 중종 때 김번 선생이 여생을 보내기 위해 지은 집으로, 100여 년이 지난 1646년(인조 23년)에 청음 김상헌 선생이 누각으로 다시 지었다고 한다.김상헌은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저 하랴마는, 시절이 하수상하니 올동 말동 하여라" 라는 시를 남긴 분으로, 병자호란때 인조의 굴욕적 굴복을 반대한 척화주전론의 우두머리로서, 청군의 지원병 요청을 반대하는 상소로 청나라에서 6년 동안 옥살이를 하고, 풀려난 뒤 이 누각을 지었는데, 이름도 청나라를..

봉화 - 청암정

청암장을 찾아본다. 한 여름인 서른 여섯번째에 잠시 여행한 곳이라 가을의 정취도 눈에 담아 본다. 사람들이 안에 들어가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을 하여서, 정자로의 출입이 제한 된다고 한다. 건너다 보며 정자를 즐겨본다. 정자에 앉아 느껴 보는 즐거움은 포기하고, 바위위에 자리하고 정자를 돌아 맑은 물이 흐른는 것을 멀리서 바라만 보는 풍류를 즐겨본다. [청암정] 봉화 청암정은 1526년 충재 권벌이 살림집의 서쪽에 건립한 정자로 당시에는 마루로 된 6칸 규모의 건물에, 16세기 말에 2칸 규모의 온돌이 추가하였다고 한다. 청암정은 연못 한가운데 놓인 거북형태의 바위에 높은 기단을 세우고, 바닥을 채워 마루와 온돌을 놓았으며, ‘丁’자형 평면을 가진 정자 이다. [ 청암정] 정면이 보이는 장소에서 본 청..

봉화 - 충재박물관

길을 나서서 봉화로 접어든다. 봉화의 닭실마을로 접어들며 달려가는 곳이 충재 박물관과 청암정이다. 이 곳 마을을 구경하는 것도 좋으나 오늘은 그간 문이 연이 닿지 않아 관람하지 못한 박물관으로 향한다. [중재 박물관] 박물관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충재선생에 대한 소개와 보물의 가치를 가진 유물이 잘 정리되어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충재 권벌은 조선 중종조의 학자, 관료로 이름을 떨친 자는 중허(仲虛), 호는 충재(沖齋)이며, 중종 2(1507)년에 문과 합격으로 관료생활을 하다가, 중종때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야인으로 있다가 중종 28(1533)년에 복귀되어 우찬성에 까지 오르나, 명종이 즉위하던 해의 을사사화에 삭주로 귀양갔다가 명종 3(1548)년에 그 곳에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충재 선생은 기묘사화..

상주 - 우복종가, 대산루

방문하던 길을 되돌아 나와 오늘의 목적지인 우복종가와 대산루로 향한다. 외서면의 대산루는 2022년 12월 보물로 지정된 곳이다. 한적함 마저 느끼는 길을 따라 가니 개울 건너에 우복종가와 대산루가 보인다. [우복종가] 우복 정경세는 17세기 영남학파로 김장생과 함께 예학의 대가로 불렸으며, 류성룡의 3자인 류진을 비롯하여 모두 107명의 제자를 배출한 분이라 한다. 또한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전공을 세우고, 관계에 나아가나, 광해군 때 탄핵 받아 귀향하고, 인조반정 이후 관직에 복귀한다. [우복 종택] 종택은 안채, 사랑채, 행랑채로 구성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ㅁ자형에 가깝게 배치되고, 동편에 고직사(庫直舍)가 있다.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1칸인데 2칸 방과 마루 그리고 방이 있고, 대청 앞에 ..

함안 - 무진정

길을 돌아 나와 큰 길가의 무진정에 도착한다. 무진정을 오르는 길에 자리한 괴산재를 알아 본다. [괴산재] 생육신 정절공 조려선생의 손자인 무진정 조삼을 기리는 종중의 재실로, 원래 산중턱에 있던 것을 옛 것은 그자리에 보전하고 현재 위치에 1992년 새로이 낙성식을 하였다 한다. [무진정] 유형 문화재로, 조삼선생이 후진 양성과 남은 여생을 위해 지은 정자로서 자신의 호를 따라 무진정(無盡亭)이라 명명한 곳이다. 무진선생은 1473년에 태어나 성종 20년(1489) 진사시에 합격하고 중종 2년(1507) 문과에 급제하여. 함양 · 창원 · 대구 · 성주 · 상주의 부사와 목사를 역임하고, 내직으로 사헌부, 집의 겸 춘추관, 편수관을 지냈다고 한다. [무진정 뒷면] 앞면 3칸 · 옆면 2칸의 건물로 지붕..

함양 교산리 석조여래좌상

함양의 보물인 교산리 석조여래 좌상을 찾아 함양 읍내로 들어선다. 원래는 청룡사터 또는 용산사터에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지금은 함양중 고등 학교에 모셔져 있다. [보물 제 376호 교산리 석조여래 좌상] 고려시대의 석불좌상이다. 대좌의 높이까지 포함하여 4m가 넘는 거대한 조각으로 불상 뒤의 광배(光背)가 없어지고, 불상의 얼굴과 오른손, 무릎 및 대좌(臺座) 일부가 없어진 상태이다. 얼굴은 몹시 닳고 머리에도 파손이 심하여 세부는 알 수 없는데 큼직하고 강건해 보인다. 이런 형태의 얼굴은 함양 덕전리 마애여래입상과 비슷하며 밝은 미소까지 흡사하다. 옷은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왼쪽 어깨에만 걸쳐 있으며, 신체는 건장한 편으로 당당한 모습이다. 몸을 가로지르는 옷주름은 평행을 이루고 있는데 조금은 형식적으..

함양 승안사지

함양으로 들어서며 함양의 승안사지를 찾아본다. [승안사지] 승안사는 통일신라시대에 번창했던것으로 알려졌는데 1481년 성종 12년에 편찬된 '동국 여지승람'에는 기록이 있지만, 약300년뒤인 1799년 ('정조 23년)에 간행된 [범우고]에는 절이 없어졌다고 기록되어 있어 그 사이 절이 사라 졌을 것으로 본다. 그전에 이곳을 방문시 강아지가 발밑을 따라 다녔는데, 지금은 민가의 큰개가 간만에 온 사람을 보고 목청것 짓어댄다. [경북 유형 제 33호 승안사지 석조여래좌상] 승안사지석조여래좌상은 3층석탑에서 20m 변방 개천가에 있는 불상이다. 하반신은 땅에 묻힌채 상반신만 남아있는 불상은 현재의 크기만도 280cm이다. 오른팔이 떨어져 나가고 머리부분은 몸체와 균형이 맞지 않아보인다. 유난히큰 코와 일자로..

거창 용원정

오늘 방문하는 곳은 함양이다. 많은 정자를 가진 곳이나 오늘은 이곳의 못 다 방문한 보물을 찾아 나선다. 무주 구천동을 지나 빼재터널옆의 옛길 빼재로는 인가가 끝난 구간 부터는 공사로 도로가 막힌다. 이곳을 지나며 볼 수 있는 자작 나무 숲을 볼 수 없음을 아쉬워 하며, 길을 돌아 빼재터널을 지나 거창으로 들어선다. 마리면 고학리의 용원정을 찾는다. 짧은 계곡이지만 계곡을 이루는 커다란 바위와 낮은 높이 이지만 물흐름이 좋은 폭포도 있고, 나무들도 푸르러 한폭의 동양화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용원정 ] 한눈에 들어오는 용원정과 계곡을 건널 수 있는 돌다리 그리고 효열각의 풍경을 계곡으로 내려 서서 감상해 본다. [계곡에서 본 전경] [쌀다리와 효열각 ] 다리와 수평을 이루며 뻗은 가지..

전주 한벽당

전주로 길을 들어서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완주의 송광사 이다. 이전 완주 여행시 비어 둔 곳이다. 이곳의 보물만 만나 보아도 한껏 문화재를 보는 흥미를 만족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전주는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이제 코로나는 무서운 전염병이 아닌 듯 한 모습이다. 전주로 길을 접어든 것은 한벽당을 눈에 담아 보기 위해서 이다. 전주의 한옥마을 인근은 관람객의 발길이 많아 다소 번잡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한복의 화사함과 젊은 이의 미소가 봄을 더욱 반기는 듯하여 온 곳에 생기 있다. 오늘 이곳은 코로나도 자리를 비어 주었나 보다. 한벽당을 중심으로 이곳 저곳을 돌며 정자의 모습을 둘러본다. 이곳서 물길을 따라 전주시내와 연결된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다. 승암산 기슭의 이 정자가 오른쪽은 큰다리..

논산 임리정

팔괘정에서 약 150 미터 정도 이동하면 임리정이 있다. 스승의 곁에 머물고 싶어서 라는 예전의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알 수 있다. 그 곳으로 발길을 옮긴다. [죽림 서원] [죽림서원] 전망대를 나와 임리정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죽림 서원이다. 이 서원은 인조4년 창건으로 옛 논산의 지명이 황산이었기에 황산서원이라 하였다가, 현종 5년 에 죽림서원의 사액을 받는다. 대원군의 서원 훼철시 철폐되었다가 1946년 제단을 설치하고, 1965년 사우를 복원한다. 송시열이 쓴 '죽림서원 묘정비'에 의하면 황산의 위치가 호서와 호남의 중간에 위치하여 이 곳에 서원이 들어섰다고 한다. 사우에는 죽림사라는 현판이, 사당 앞 좌우에는 공적비, 중건비가 있다. 제향인물은 조광조, 이황, 이이, 성혼, 김장생, 송시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