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경상북도

영주 - 신암리 마애여래삼존상

如一 2024. 1. 12. 21:40

오늘은 봉화로  길을 잡는다. 가는 길목에 영주를 지나며, 신암리 마애여래삼존상 가는 길을 가르키는 고동색의 길 안내판을 발견하고 차를 돌린다. 문화재 표시판을 보고 그냥 지나는 것 은 표지판을 애써 설치한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길 아래 자리한 전각을 발견하니 또다른 보물을 보게 됨에 기쁨이 앞선다.  전각과 그 안의 큰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전각안에 자리한 바위에는 멀리서 보아도 바위면에 불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마애불이 덩그러니 내성천 상류 길 옆 들판에 자리하고 있어 그 연유가 궁금해 진다.

 

 

1980년에 보물로 지정된 사면 불상으로, 삼국시대 말기 또는 통일신라시대 초기의 불상이라한다. 본래는 바위4면에 모두 불상이 새겨 져 있었는데,세면의 불상은 모두 닳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으며 삼존상만이 남아있다고 한다.

 

 [보물제 680호 영주 신암리 마애여래 삼존상

 

1980년 보물로 지정되며, 결가부좌한 앉은 모습의 본존불이 가운데 있고 , 앙옆에는 본존불을 모시는 보살이 서있다. 지정 당시에는 마애여래삼존상에 이끼나 이물질로 덮혀 있고, 불상의 무릎 아래 부분도 땅에 묻혀 있었는데 보존처리와 정비사업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본존불의 높이는 148cm, 앙옆의 보살은 108cm, 112cm이며, 본존불은 민머리에 얼굴이 갸름하며 어깨가 벌어져 있고, 양어깨를 타고 내려오는 옷은 가슴에  U자형으로 표현되고, 속옷을 맨  띠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양옆의 보살은 불꽃무늬가 표현된 두광이 있으며, 좌협시보살은 복부에 모으고 있으며 우협시보살은 합장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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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면(서쪽)에 새겨진 불상, 좌측의 남쪽 삼준불 : 보살상, 본존불, 우측의 보살상]

 

삼존불상 왼쪽의 옆편에 불상이 많이 손상된 상태로 자리하고 있어 이것으로 사발 불상으로 평가 받고 있는 듯하다. 영주는 고구려를 통하여 전파되는 불교가 죽령을 넘어 오는 길목에 자리하여 이곳에는 많은 마애불이 조성 되어 있어, 아마도 당시의 것으로 그리고 이곳도 절터로 추정하고 있다.  좁고 나즈막한 전각이 마음에 쓰이는데, 조금만 더 공간 구성을 잘하면 돋보일 텐데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