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경상북도

울주 - 간월사지, 간월사지 석조여래 좌상 , 동서탑

如一 2023. 12. 21. 21:09

울산으로 길을 잡고 간다.  오늘은  사지와 박물관에 자리한 보물을 찾아 나서는 길이다. 각석과 암각화로 잘 알려진 울산의 또 다른 보물을 찾아 보려 함이다. 신불산 군립공원내 호텔과 콘도 들 사이에 옛 간월사지 터가 보전되어 있다.  신라 진덕여왕때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임진왜란에 소실되나 이후 복원되어 19세기까지 존재 하다가 사라진 사찰이라 한다.

 

 [간월사지]

 

간월사터는 폐사된 이후 주위가 대부분 경작지로 이용되다가, 1984년 학술발굴조사 후 현재의 모습으로 정비되었다고 한다. 발굴조사 결과, 건물터와 금당, 축대, 주초석(柱礎石), 장대석(長大石), 2기의 삼층석탑이 확인되었고, 금당지는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이며, 금당지에서 청동여래입상 등의 불상과 각종 기와, 토기 및 자기 조각들이 출토되었다. 금당지 앞 남북으로 위치한 삼층석탑이 자리하는데, 지형상이라선지 다른 사찰과 비교하여 금당과 탑 사이의 거리가 좁고, 남북으로 위치한 쌍탑의 거리가 멀다. 또한 금당의 지대석 보다 탑의 지대석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사지에 남아 있는 보물 제370호로 지정된 석조여래좌상과 2기의 석탑은 통일신라시대 말기 것으로,  석조여래좌상은 전각 안에 모셔놨다.

 

 

[보물제 370 호 울주 간월사지 석조여래 좌상]

 

약간의 파손을 안고 전각안에 모셔져 있는 좌상은, 광배는 없어졌으며,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에, 그 위로 상투 모양의 큼직한 머리(육계)가 자리하며, 얼굴은 둥글고 원만하며 단정한 입과 긴 눈, 짧은 귀 등에서 온화함을 느낀다. 양 어깨에 걸쳐진 옷은 얇고, U자형의 옷주름을 가지고 있다. 얼굴과 신체의 풍만함과 좁아진 어깨 등에서 9세기 불상의 특징을 나타낸다고 한다. 3단으로 된 대좌는 원래보습이 아닌 다른 유물과 결합구성 된 것이라 한다.

 

 [ 석불과 부조]

 

전각앞의 양쪽에 석조여래 좌상 두기가 있는데, 얼굴 부분이 원래 것인지 의심이 갈 정도의 모습인데, 설명이 없어 전언을 할 수 없음이 아쉽다. 한 켠에는 알 수 없는 승탑도 자리하고 있다. 전각 뒤편으로 자리를 옮기면 낮은 언덕에 금당지와 두탑이 자리하고 있다.

 

[북탑]

 

[북탑]

 

[남탑]

 

탑은 통일신라시대 삼층석탑으로 1층의 탑신부에는 금강역사상과 문모양이 조각되어 있으며, 옥개석 끝에는 풍탁을 달았던 구명이 남아있다. 두탑은 거의 비슷하지만, 1층 탑신 문 모양 안에 자물쇠를 새긴 점과 사리구명(공)이 북탑 보다 2배 큰 것이 특징이라 한다. 주목 되는 것은 초층 탑신에 새겨진 부조상으로, 두 탑 모두 중앙에 커다란 문비를 두고 좌우에 문을 지키는 수호신인 권법형 금강역사를 새겨 넣은 것이라 한다.  무너진 것에 새 부재를 넣어 복원한 것으로,  초층 탑신에 문비와 금강역사를 새긴 것은 탑신 내부에 사리장엄을 봉안하고 있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해 주는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