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충청남도

보령 - 한내 돌다리

如一 2023. 10. 28. 19:20

성주사지의 방문을 마치며 귀가 길 오래 된 다리를 찾아 본다. 여행을 통하여 여러 곳의 돌다리를 둘러 보았지만, 이번에 처음 보게 되는 한내 돌다리에 기대감을 갖고 찾아본다.

 

 [한내 돌다리]

 

조선 중기 이전에 만들어진 다리로, 대천천 하류에 놓여 있는 다리로 조선시대 남포현과 보령현의 남북을 연결하는 교통로의 역활을 하였다고 한다. 동국 여지 여지도서 등의 기록으로 보아 17세기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1910년 근래식 교량이 들어서며 다리의 기능을 상실한다. 1978년 허물어진 시렁돌 일부를 수습하고 1991년 매몰된 일부의 교각이 들어나 이곳으로 옮겨 복원하였다고 한다.

 

 [한내 돌다리]

 

다른 기록 들을 알아보면, 다리의 규모는 폭 2.38m, 길이 50여m로 12경간으로 돼 있었다고 전해진다. . 바닥이 3개의 시렁돌로 이뤄져 우마차 통행에 적당하게 설계 된 단순하고 실용적인 다리이다. 석재는 거의 화강석으로 돼 있는데 석질로 보아 왕대산에서 채취해 큰 사리 때 뗏목으로 운반해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설치시기는 동국여지지, 여지도서, 신안읍지 등에 언급돼 있는 것으로 봐 17세기 이전으로 보이며, 양식은 고려 원종 15년(1274)에 만들어진 함평 고막천 석교와 비슷하다고 한다. 1970년대 초까지 약 20m정도가 남아 있다가 붕괴 돼 일부는 하천제방 석축으로 사용되고 일부는 1976년 7월 읍사무소로 옮겨 보존하다가 1992년 12월 이곳에 복원했다고 한다. 함평의 고막천 석교가 궁금해 진다.

 

 

다리의 구조는 1.5~2.0m정도의 자연석 지대석을 묻고, 그 위에 다듬은 받침돌 3단을 횡으로 쌓아 다리 기둥과 멍에를 대신 한 다음, 그 위에 길이 3.0~4.5m, 폭 70~90cm, 두께 30~40cm 정도의 다듬은 시렁돌 3개를 얹어 다리 바닥을 구성했다고 한다. 

 

이제는 나름 보전이 잘된 사지와 다리를 둘러 보며 가벼운 마음을 갖는다. 온전한 옛 모습 그대로 관리 보전 되지는 않지만, 현재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복원해 나가는 것에 찬사를 보낸다. 새로이 복원된 성주사지의 돌사자를 생각하며, 개인의 욕심으로 본래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많은 것 들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 해는 지고, 머물러 보내는 시간이 허락하지 않으니, 이곳을  둘러 보는 것으로 여행의 목적을 마치며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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