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으로 이내 황새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는 대련사로 향한다. 이곳은 보물인 괘불탱을 보유한 사찰이라 들러본다.
[대련사 전경]
큰나무가 사찰을 둘러싸고 있어 주차장에서 보면 오래된 사찰로 여겨진다.
[대련사 극락전]
대련사는 백제 의자왕 16년(656)에 나·당연합군과 싸우다 전사한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고승인 의각과 도침이 세운 절로, 고려시대의 역사는 전하지 않고, 조선시대에 여러 차례 보수하고 고쳐 세운 기록이 남아 있다. 대련사 경내 건물로는 원통보전을 비롯하여 노전, 산신각, 요사채가 있다. 지은 시기는 알 수 없고, 1975년 보수 당시 상량문과 ‘극락보전’이라고 쓰인 현판을 발견하여, 인조 25년(1647)에 보수되고 한 차례 더 수리하였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원통보전의 현판은 ‘극락전 ’으로 되어 있으며, 앞면 3칸·옆면 2칸의 사람 人자 모양의 맞배지붕으로 다포 양식이며, 양 옆에 풍판이 있다.
이곳에 자리한 삼층석탑에는 안내판이 자리한다.
[대련사 삼층석탑]
대련사 경내에 자리하고 있는 이 석탑은 2층 기단(基壇) 위로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현재 탑신은 4개의 몸돌과 4개의 지붕돌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체적인 모습이 부자연스럽고, 3층 지붕돌이 다른 부분과 재질이 달라 후대에 와서 탑을 변형한 것으로 보인다. 높직한 탑신받침이나 두꺼운 지붕돌 처리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짐작되나 탑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고 한다.
큰나무들이 산아래를 굽어보는 멋진 환경에 비해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한 사찰이라는 생각이 든다. 황새의 복원에 노력하는 황새공원과, 예산의 큰 절 사람로 북적이며 번창한 수덕사를 보고 난후, 역사도 깊고 주변 환경도 멋지지만, 사람의 발길이 잘 미치지 않은 사찰을 보며, 사람의 관심이 얼마나 큰 것을 해내는 지 느끼며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