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높아 찌는 듯한 더위에 예산을 찾아본다. 예산을 방문하며 그 동안 여러번 지나치면서도 방문을 미루어 오던 수덕사을 찾아보려 하는 것이다.
[일주문]
수덕사의 한글로 쓴 현판을 가진 일주문을 대한다. 한글 의 현판은 읽기 쉬운 장점은 있으나. 그 뜻을 함축하여 가지는 한자로 된 현판보다 그 뜻을 헤아리기가 어렵다. 한자어로는 德崇山修德寺 (덕을 숭상하여 받드는 산에 덕을 닦는 도량 )이라는 뜻이 담긴 사찰이다. 총림(叢林)은 여러 승려가 함께 배우며 안거하는 곳으로, 최고 지도자는 방장이며, 조계종에는 해인사 · 송광사 · 통도사 · 수덕사 · 백양사의 다섯 사찰에 동화사 · 쌍계사 · 범어사의 세 사찰을 추가 지정하여 팔대 총림이 있다고 한다.
[일주문]
길을 조금더 오르면 한자로 새겨진 현판을 단 일주문을 마주한다. 왠지 나의 눈에는 이것이 더욱 익숙 하다. 그 간 헤아지지 못한 수덕사의 뜻을 알게 된다. 요사이는 인터넷으로 쉽게 뜻을 알아볼 수 있어 관심만 가진다면 절을 들어서기 전 방문하는 사찰명의 내력을 짐작하고 방문하는 것도 흥미롭다고 생각해 본다.
[사천왕문]
사찰을 들어가기전 마음을 가다듬는, 어떤 형상의 사천왕상이 자리하는지 궁금하며 다가가는 장소인 사천왕문을 통과한다.
[국보 제 49호 예산 수덕사 대웅전]
수덕사는 덕숭산에 자리잡고 있는 절로, 절에 남겨진 기록에는 백제 후기 숭제법사가 처음 짓고 고려 공민왕 때 나옹이 다시 고친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또 다른 기록에는 백제 법왕 1년(599)에 지명법사가 짓고 원효가 다시 고쳤다고도 전한다.
[대웅전]
{대웅전]
[보물 제 1381호 예산 수덕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복장유물]
삼세불좌상은 수덕사를 일으킨 만공(滿空)선사가 전북 남원에 있는 만행산 ‘귀정사(歸淨寺)’로부터 옮겨온 것이라고 하는데,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약사불, 왼쪽에는 아미타불이 자리하고 있다. 석가모니불은 주존으로서 17세기 불상양식에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약사불과 아미타불 또한 본존불과 동일한 양식적 특징으로,약사불은 오른손 바닥에 약그릇을 들고 있는데, 아미타불은 약사불과 손의 좌우가 바뀌고 약그릇이 없는 형상이다. 불상 안에서 발견된 ‘조성기’로 조선 인조 17년(1639)에 수연(守衍)비구를 비롯한 7명의 화원(畵員)들이 참여한 불사임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대좌형 수미단은 고려시대 심원사 대웅전 불탁과 그 장엄수법이 동일하고, 금강저, 삽화병, 목단·운파 등 안상 조각에서 고려시대 불탁의 특징을 살필 수 있다고 한다. 조성시기는 대웅전 건립연대(1308)와 같을 것으로 추정하며, 수미단이 유일하게 대좌형 수미단을 육각과 장방형으로 각기 구성하고 있어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한다.
[예산 수덕사 삼층석탑: 충남도 유형문화재]
수덕사의 사세를 키우기 위해 수덕각시로 화신한 관세음보살 이야기가 전하는 곳으로 수덕각시는 미모에 구애를 한 정혜도령에게 큰 절을 지어달라고 청하고, 이를 이루면 청혼을 받아달라는 요구를 승낙한다. 절이 완공되는 날 정혜도령이 찾아와 혼인을 청하자 이에 수덕각시는 단장을 약속하고서, 갈라진 바위틈으로 도망가듯 들어가 버린다. 정혜도령이 급히 수덕각시를 잡았으나 버선만 벗겨진 체 바위틈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이후 그 바위틈에는 해마다 4, 5월이 되면 수덕사 어디에서도 피지 않는 버선 모양의 노란 꽃 복단초가 이 바위틈에서만 핀다고 한다. 수덕사는 그 후로부터 크게 번성하여 수덕각시가 수덕사의 사세(寺勢)를 키우기 위한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라고 전해진다 한다.
수덕각시가 사라진 바위의 틈을 살펴본다 . 바위에 검은 돌로 새겨 박은 이곳의 전설에 눈이 머문다. 아울러 버선모양의 복단초의 모습이 궁금하다.
[보물 제 1263호 수덕사 노사나불 괘불탱] 문화재청 자료 ]
이 괘불은 노사나불을 중심으로 하여 12대 보살, 10대 제자 등 여러 무리들이 그려진 그림이다. ‘원만보신노사나불(圓滿報身盧舍那佛)’이란 명칭이 머리광배에 기록되어 있으며. 십이대보살은 중단과 하단에 걸쳐서 배치되어 있으며, 아난과 가섭을 비롯한 십대 제자상은 자유로운 표정과 동작을 보이며 상단에 배치되어 있다. 조선 현종 14년(1673)에 제작된 이 괘불은 노사나불을 단독으로 나타낸 독특한 형식의 그림이다.
[법기각]
독특한 모습의 범고 받침대가 용머리에 거북등을 하고 자리한 모습과 밝게 퇴색한 단청이 인상적이다.
만공탑과 정혜사를 마저 찾아보려 하다가 예산의 명소로 자리한 황새 복원지로 자리를 옮긴다. 2시에 먹이를 주는 시간이라 하여 이를 맞추어 보려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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