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지진관련

지구촌 곳곳 자연재해 신음

如一 2006. 7. 21. 11:14
(::쓰나미·대형 산불·태풍·홍수·폭염…::)

지진해일(쓰나미)과 태풍, 홍수와 폭염. 지구촌 곳곳이 여름철만 되면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는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인도네시아 자와섬에서 또다시 쓰나미가 해안을 덮쳐 100명 이상의 목 숨을 앗아갔는가 하면, 중국에서는 태풍이 동남부 지역을 강타해 큰 피해를 냈다. 미국에서는 이상고온으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파도와 연기에 싸인 인도네시아 = 자와섬 남부 해저에서 17일 진도 7.7의 강진이 발생한 뒤 3m 높이의 쓰나미가 해안을 덮쳐 최소 105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현지 적십자사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실종자도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해당국은 자와 남부 바닷가 주민들에게 내륙쪽으로 대피하라고 지시 했다. 수마트라안다만 니코바르 제도, 호주 일대에도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자와섬 일대는 세계 최대 지진다발 지역으로, 지난 5월에도 욕야카르타에서 강진이 발생해 6200명이 숨진 바 있다.

수마트라의 열대림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 연무(煙霧)가 태국 과 말레이시아까지 이동해 환경재앙을 가져오고 있다. 태국 남부 송클라주(州)에서는 연무 때문에 대낮에도 운전자들이 승용차의 헤드라이트를 켜야 하는 실정이다. 말레이시아에서도 7개 지역 주민들이 연무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 일대 연무는 해 마다 인접국들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1997~98년에는 90억달러(약 8조6000억원)의 재산 손실을 내기도 했다.

◆중국·인도·일본 비 피해 = 제4호 태풍 빌리스가 중국 동남부 지역을 스쳐 지나가면서 후난(湖南), 푸젠(福建), 광둥(廣東) 등 6개 성에서 177명이 사망하고 120명이 실종됐다. 119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교통·통신 두절, 농작물 침수 등 피해가 커 지고 있다. 베이징(北京) ~ 광저우(廣州) 징광(京廣)선 철도도 이틀간 열차편 운행이 중단됐다.

인도에서는 열대성강우 몬순 피해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17일 비하르주에서 홍수로 3명이 숨지면서 올여름 몬순 사망자는 385명으로 늘었다. 기상 당국의 예보보다 빠른 5월 말부터 몬순이 찾아와 전체 35개 주 가운데 11개 주에서 몬순 물난리가 났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에서도 17일 장마전선의 영?

袖막? 호우가 내리면서 산서북부 시마네현 운난(雲南)시와 마쓰 에(松江)시 등지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시카와(石川)현 가가(加賀)시는 4200가구 1만여 주민들에게 대피권고를 내렸다.

◆미국 더위주의보 = 미 동부와 중부 일대에서 17일 기온이 섭씨 37~39도까지 올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당국은 더위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이며 대부분 지역에서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당국은 노약자와 임신부들에 게 더운 도심을 피해 대피할 것을 권고했으며 각 기업체들에 전 력난 대책을 촉구했다.

이날 뉴욕과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 대도시에서는 체감온도가 44~45도까지 올라갔다. 미 기상청은 17일 21개주에 더위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이상고온이 계속될 경우 사망자가 속출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1995년 시카고지역 폭염으로 700여명이 숨진 적이 있었다. 뉴욕시는 맨해튼과 브루클린 등지에 폭염주의보를 내리고 곳곳에 통행자들을 위한 ‘피서지(cooling center)’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