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경상남도

함안 - 무진정

如一 2023. 11. 15. 16:59

길을 돌아 나와 큰 길가의 무진정에 도착한다. 무진정을 오르는 길에 자리한 괴산재를 알아 본다. 

 

 [괴산재]

 

생육신 정절공 조려선생의 손자인 무진정 조삼을 기리는 종중의 재실로, 원래 산중턱에 있던 것을 옛 것은 그자리에 보전하고 현재 위치에 1992년 새로이 낙성식을 하였다 한다. 

 

 

 [무진정]

 
유형 문화재로, 조삼선생이 후진 양성과 남은 여생을  위해 지은 정자로서 자신의 호를 따라 무진정(無盡亭)이라 명명한 곳이다. 무진선생은 1473년에 태어나 성종 20년(1489) 진사시에 합격하고 중종 2년(1507) 문과에 급제하여. 함양 · 창원 · 대구 · 성주 · 상주의 부사와 목사를 역임하고, 내직으로 사헌부, 집의 겸 춘추관, 편수관을 지냈다고 한다.
 

[무진정 뒷면] 

 

앞면 3칸 · 옆면 2칸의 건물로 지붕은 팔작지붕이다. 앞면의 가운데 칸은 온돌방이 아닌 마루방으로 꾸며져 있고, 정자 바닥은 모두 바닥에서 띄워 올린 누마루 형식이다.
기둥 위에 장식이나 조각물이 없는 단순하고 소박한 건물로 조선 전기의 정자 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무진정  옆면]

 

정자는 출임문인 동정문과 정자의 중앙에는 마루방을 두고 양쪽에는 툇마루와 툇마루에는 들문 이 있는, 조선 전기의 정자 형식이다.  현재건물은 1929년 다시 지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서원인 소수서원의 창시자 주세봉이 무진장의 기문을 지었으며 정자 앞에는 함안 낙화놀이가 열리는 연못이 있다.

 

 [무진정]

 

 [무진정 앞 연못]

 

연못 한가운데 섬을 만들어 나무와 정자가 자리하는데 뿌리를 들어낸 나무가 눈길을 잡는다.

 

[무진정 주변 풍경]

 

함안이 자랑하는 곳인 무진정에서는 조선시대부터 이어 온 함안 낙화놀이라는 전통 불꽃놀이가 유명한데, 곱게 간 참나무 숯가루를 한지에 싸서 이를 꼬아 만든 낙화봉 3000여개를 연못 위에 설치된 줄에 매달아 놓고, 횃불로 낙화봉에 불을 붙여, 타는 모습이 불꽃 비가 내리는 듯한 함안지역 고유의 불꽃놀이가 있는데, 이 행사가 있을 때는  함안 사람만큼 많은 관광객으로 행사장 진입도 어렵다고 하는  놀이라 한다. 함안의 곳곳에 자리한 여러 문화재를 보고 나니 해가 저물어 무진정의 멋진 풍광을 오래 즐기지 못하고 귀가 길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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