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정을 찾아가다 길 건너로 접어 들어 마을 입구에 자리한 보물을 찾아 본다. 아담하게 자리한 전각 안에 불상이 보이는 이곳은 함주지의 기록을 통해 북사( 北寺)가 있던 곳으로 추정한다. 발굴로 확인된 절터는 동지산 남쪽의 작은 골짜기 남향으로 자리하는데, 남북국시대의 평지사찰의 입지로, 이곳 대사리 마을 전체를 절터로 추정한다. 남북국시대에 창건되어 고려시대에 지속적 수리와 증축이 있다가, 조선 전기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물 제 71호 함안 대산리 석조삼존상]
대사(大寺)골로 불리는 마을 입구에 3구의 불상이 전각안에 석불군을 이루고 있다. 이 불상들은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불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물 제 71호 함안 대산리 석조삼존상]
좌우 측면의 불상은 다른 불상의 협시 보살로 만들어 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2구의 보살 입상은 손모양이 다를 뿐 조각수법이 비슷하여 보인다. 머리에는 높은 관을 쓰고, 길쭉한 얼굴에 평판적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한복같은 옷을 입고, 양 무릎에서 시작된 타원형의 옷주름이, 고려시대 지방화 된 불상양식에서 보여지는 석조 보살상 들의 특징이라 한다. 두 보살 입상 사이의 중간에 놓인 머리가 없는 좌불상은 온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 한 광배의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불상 이라고 한다.
[좌측 불상]
[우측 불상]
대좌는 상대·하대로 나누어지는 2단으로 되어 있으며 연꽃이 새겨져 있다. 석조불을 보면 요즘의 불상은 뒷 모습까지 사실적으로 표현 하여 놓았으나, 예전의 불상들에서는 뒷면은 별도의 장식이나 표현이 없이 밋밋하게 가공 한 것을 볼 수 있는데, 당시의 나름 이유가 있었을까 생각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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