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경상남도

고성 - 문수사

如一 2023. 11. 6. 12:16

길 경남 고성을 찾는다. 이곳에서 사량도를 방문하는 동반자를 가오치 선착장에서 배웅하고, 며칠전 사량도를 같이 방문하여 둘러 본 터라, 혼자 남아  일정을 소화하며 고성의 문화재를 찾아보려 한다.

 

[사량도]

 

가오치선착장을 나서 도산일주로를 따라 바닷길을 돌며, 고성에서 멀리 사량도로 향하는 배를 먼발치로 바라본다. 고성엔 옥천사가 유명하지만, 그간 여러번 방문한 터라 새로움을 찾는 여행의 맛을 위해 그간 가보지 못한 운흥사를 찾아 보려 한다. 고성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문수암을 먼저 찾아본다. 이 곳에서 보는 섬들이 만들어 내는 앞바다의  풍경이 생각나서 이다.

  

 

굽이굽이 돌아 도는 길을 오르면 무이산에 자리한 신문왕 8년 의상조사가 창건한  문수암에 이른다. 이곳 주차장에서 보이는 섬들과 아기자기한 그림 같은 모습은 보리암이나, 항일암에서 보는 바다 전경에도 뒤처지지 않는 모습이다. 남해 다도해를 배경으로 앞산의 언덕에 자리한 인근 한 보현사의 약사전 약사여래 대불이 보인다.

  

 [문수전]

 

오랜 역사를 가진 사찰인데 전각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은 듯 하다. 사찰을 오를때 보이는 천불전도 시멘트로 지어져, 이곳의 역사가 오래 됨은 문수보살에 관한 유래만 인 것 같다. 정면 3칸 다포식 건물로 단청이 정적이고 단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뒤편에 커다란 바위산을 배경으로 자리한 법당으로 가파른 산에 지어져 모습을 담기에 앞마당이 넓지가 않다.

  

 

문수전이라 주불은 문수 보살이 모셔져 있다.   

문수사는 창건 이후의 기록이 없고 현존 건물은 사라호 태풍으로 붕괴 이후 지어진다. 

 

 

문수암을 창건한 의상대사가 문수보살을 친견하였다는 바위굴이 법당 뒤편에 자리한다. 맑은 마음으로만 볼 수 있는 건가,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내게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연유는 무엇인지...

법당안에는 뒤편의 굴이 보이는 자리에 앞에 문수 보살 동자상이 자리한다. 오른 발을 내린 모습이 다를 뿐 상원사의 문수보살을 연상하게 한다.  꼭 형상화된 문수보살이 존재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그래도 모습을 투영하여 보니 맘으로 계신다고 믿어 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해본다.

 

[청담대종사 사리탑비]

 

법당 앞에 큰 바위에는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자리하며, 진주 출신의  청담스님의 발자취를 담아 1973년 조성된 사리탑비가 있다. 사찰 앞의 깍아지를 듯한 높이 솟은 바위 위에 전망대에는 사리탑과 불상이 조성 되어 있다. 청담 대종사는 6·25 무렵 이곳 금선대(金仙台) 토굴에서 10년동안 참선 하였다고 한다.

사찰을 돌아 내려오며 약사전 앞까지 가본다.  이곳의 방문은 다음 여행에 하기로 하고 이내 길을 나선다. 

 

 

 [해동 제일 약사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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