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충청북도

증평 -미암리사지, 광덕사 석조여래상

如一 2023. 6. 28. 17:07

읍내로 들어서면 증평읍 송산리 에 자리한 불상을 찾아 미륵사로 향한다. 읍안에 낮으막한 동산에 자리한 미륵사의 옆에는 커다란 나무와 단청없는 전각속의 불상이 자리한다. 

 

 [증평 미암리사지 석조 관음 보살입상]

 

석조관음보살입상은 증평읍 미암리 사지에서 출토되었으나 현재는 증평읍 송산리 미륵사 옆에 위치하고 있다. 1957년에 마을에서 수령 300여년의 느티나무 아래 보호각을 지어 보존하고 있다. 조각수법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998년 12월 31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다.

 

 

 

 

 이 불상은 전체 높이가 260㎝이며, 머리에는 화불을 양각한 보관을 쓰고 있다. 눈썹 사이에는 동그란 백호가 양각되었으며 볼이 넓은 사각형의 얼굴이다. 코와 목에는 시멘트로 보수한 자국이 있고 목의 삼도가 뚜렷하고 몸체는 비대한 느낌이다. 보살의가  불의 형식의 통견으로 보살상이 천의가 아닌 불의는 이례적이라한다. 고려시대부터 나타나며 대표적인 작품이 충청남도 부여 대조사 석조보살입상이며, 가깝게는 증평읍 남하리 석조보살입상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충청일대의 친연성이 있다.

오른손에는 연꽃가지 하나를 들어 가슴으로 올렸고 왼손은 배 아래에서 손바닥이 밖을 향하고 있다. 보관의 화불과 연꽃가지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관음보살로 보고 있으나 미륵보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보살입상 앞에는 배례석이 놓여 있으며, 보관 위에 놓였던 보개석으로 추정되는 6각형의 석재가 있었으나 유실되었다.

 
잘 정비된 주변과 커다란 느티나무와 같이 자리한 모습도 감동이었지만, 단청이 채색되지 않은 전각에 눈길이 간다. 많이 보아온 단청의 전각보다 나무 본연의 색을 가진 전각이 나의 맘을 뺏어간다. 

또다른 모습의 석불을 찾아 광덕사로 향한다 1980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광덕사에 모셔진 석조여래보살이 자리하는 곳이다.

 

 

 [광덕사 석조여래 입상]

 

공덕사에 도착하니 전각에 자리한 석불이 방문에 화단하고 있다. 먼 발치서 예를 표하고 다가가 본다.

 

[광덕사 석조여래입상]

 

앞선 불상보다 가정 먼저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불상이다. 충청북도 증평군 도안면 광덕사에 있는 전체 높이 4.8m, 불상 높이 4m나 되는 거대한 불상이다.

긴 얼굴에 눈은 반쯤 뜨고 정면을 바라보며, 목에는 3개의 줄 삼도(三道)가 있고, 귀는 긴 편이다. 위엄이 있으면서 자비로운 인상을 풍기고 있는 신라말이나 고려 초기의 작품이다.

받침대는 연꽃무늬가 장식된 둥근 형태이다. 새로이 단장한 커다란 전각에 오후 늦은 시간의 적막함 속에 자리한 불상은 커다란 인상에 비해 외로워보이는 느낌을 갖게 한다.

무형 문화재는 언제고 보물로 지정되어 보다 낳은 대접을 받게 되리라. 이번 증평의 보살상들은 모두 관심과 보살핌속에 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슷비슷한 형상의 이번 여행에 만나뵌 증평의 보살님들을 기억해 내며 다른 점을 기억해 내보려 해본다. 이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돌아가면 다시한번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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