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경상북도

봉화 한수정

如一 2022. 9. 1. 10:03

춘양면에는 또다른 보물  제 2045호 로 지정된 누정이 있다. 조선 선조 41년 권래가 그의 조부인 충재 권벌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자이다. 마을 안에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이곳은 개방되지 않아 내부에 들어 가보지는 못한다. 담장을 따라 한바퀴 돌며 전경을 담아 본다.

 

 {봉화 한수정]

 

물길은 정자를 ㄷ 자형으로 돌아나간다.

 

 [봉화 한수정]

 

「봉화 한수정」은 작은 공간에서도 초연대와 와룡연 그리고 주변에 조경수를 식재하여 정자로서의 많은 요소를 잘 간직하고 있다. 한수정은 기능에 부합되게 최적의 입지를 선정하고 안동 권씨 집안의 특별한 관념적 의미를 부여하여 조성한 조경수법의 특이점과 탁월함이 돋보안다.

 

 

 동남향으로 위치한 T자형 평면의 건물은 중앙에 4칸의 대청을 두고 좌우 양측에 2칸의 온돌방을 둔 구조로 와룡연이라는 연못이 정자의 3면을 둘러싸고 연못과 정자 사이에는 초연대라는 바위가 있다.

 

 

 한수정은 찬물과 같이 맑은 정신으로 공부하는 정자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예전의 이곳 연못의 물도 맑고 차가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곳에 들어서서 대청에 앉게 되면 학문보다는 물을 바라 보고 멍 때리다 잠에 빠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웃음지어 본다.

 

 

담장의 넘어 풍경을 담다보니 주변에 보호수인 나무가 정자의 운치를 더해준다.

 

 

연못으로 맑은 물이 흘러들어가는 입구 이다.  이곳에는 다수의 비단잉어가 유유자적 노닌다. 산에서 내려 오는 물이 이곳으로 흘러 들어 연못을 통과하여서는 운곡천으로 빠져 나간다. 물길은 포장된 도로 밑에 관으로 되어 있어 담장이 없이 운곡천을 내려다 보며 풍류를 즐기던 모습은 상상으로 이루어 본다.

이곳 춘양은 오지 이었을 터인데  이곳에 자리한 이토록 반듯한 누정을 보면서 안동 권씨의 위용도 느끼게 된다. 

이제 이곳서 하루를 묵어 보려한다. 마음을 함께 하는 아우들과 한잔의 추억을 새로이 운곡천가에 자리한 음식점에서 나누면서 자녁시간을 보내고 면사무소 인근의 숙소에서 잠을 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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