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을 지나며 이 곳의 자랑 거리인 장기리의 암각화를 만나 본다. 네비를 따라 들어 온 암각화 공원은 도로 곁에 빗물 침식을 막아주는 채양 건물 아래 자리하고 있다. 안내판을 보며 보물의 됨됨이를 알아 본다.
[보물 제 605호 고령 장기리 암각화]
빗물침식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 아래에는 청동기 시대 만들어진, 사람들이 자신의 염원을 신성시 하던 바위에 새긴 암각화가 자리한다. 낙동강의 지류인 회천모듬내에서 약 200m 떨어진 속칭 '알터마을'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제방을 만들기 이 전에는 유적 바로 앞까지 물이 들어 왔다고 하며, 발견 당시에는 앞쪽에 작은 웅덩이도 있었다고 한다. 바위면의 규모가 높이 3m, 너비 6m가량으로 남서쪽을 향해 있다고 한다. 주변에 작은 연못이라도 만들어 바위가 비쳐 지는 반영을 만들어 주면 운치가 있지 않을까 그려 본다. 바위만이 지붕을 이고 덩그라니 있는 지금의 모습 보다 물이 드나 드는 강가에 자리한 모습처럼 꾸미는 것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암각화 주변을 고증으로 선사시대의 모습으로 재 탄생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암각화의 모식도]
[보물 제 605호 고령 장기리 암각화]
저 마다의 뜻이 있을 암각화의 문양은 30여점의 '파형암각화'를 중심으로 4점의 동심원, 정확하게 형상을 알수 없는 것을 포함하여 50점 정도 조사되었다고 한다. 상징성이 있는 문양은 풍요와 다산을 빌고, 청동기 시대 확산 된 농경시대에서 필수적인 비를 부르기 위한 제사 의례를 행한 곳으로 보고 있다.
[확대한 모습]
문양 가운데 검파형 암각화는 하늘의 비를 부른다는 검의 상징성을 손잡이에 선을 조각한 장식이 있는, 이단병식석검의 손잡이를 묘사한 것이라 한다. 그러므로 농경에서 풍요와 기우 의례를 위한 상징물로 이해하고, 동심원은 태양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으나, 물 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양을 나타낸다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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