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지에서 다양한 문화재들을 둘러보는 기쁨을 가지고 월악산의 덕주사로 향한다. 잠시간의 이동으로 덕주사의 사찰앞에 당도한다. 마애불로 오르기 전 사찰을 둘러본다.
[덕주사 대웅보전]
587년(진평왕 9)에 창건되었다고 전하는데, 마의태자의 누이인 덕주공주가 세운 절이라고 전해지는 월악산 덕주사이다. 덕주사는 상덕주사와 하덕주사로 나뉘어 있었는데, 상덕주사는 1951년 전쟁에 화를 입고, 하덕주사는 어느때 절이 소실되었는지 알 수 없으며, 현 대웅보전은 옛 하덕주사가 수재의 위험이 있어, 1996년 성일화상현재와 같이 전면 5칸, 측면 3탄으로 창건하였다고 한다.
[제천 송계리 대불정주범자비 ] 유형문화재
인도의 옛 문자인 범자가 새겨진 비석으로 1988년 송계계곡 하천정비 작업중 발견한 것으로 고통을 받는 중생을 제도한다는 내용의 능염주가 전체 11행으로 새겨져 있다. 첫줄에 대불 정주는 한자로 다음 줄부터 105자는 범자로 새겨져 있는데, 다라니를 새긴 사례의 4개중 이북에 있고 남한에는 유일하게 남아있다고 한다. 또한 옆에 남근석이 자리하고 있다.
[산신각]
불교가 산신숭배의 산신신앙과 융화한 것을 잘 보여주는 산신각에는 바위에 최근 조성한 산신도가 양각 되어 있다.
이전에 방문시도 미루어 오던 마애불의 방문을 오늘 시도 해 본다. 산길을 걷는 것이 즐겁기는 한데, 숨이 가파오고 다리도 후들 거려 시도가 쉽지 않았지만 오늘은 열심히 걸어본다.
[보물 제 406호 제천 덕주사 마애여래입상]
산 으로 오르니 암벽에 새겨진 불상이 보인다. 거대한 화강암벽의 남쪽면에 조각한 불상은 전체 높이가 13m나 된다는데, 지방세력이 강하던 고려 시대 초기 많이 만들어 진 것으로, 얼굴 부분만 과장 되게 튀어나오게 조각하고 신체는 선으로만 되어 있어 정교한 조각으로 느껴지지는 않으나, 이 곳의 큰 바위에 불상을 조성하며 빈 염원이 무엇인지는 알 수 있을 듯 하다.
민머리 위에 반원형의 큼직한 육계가 있으며, 목에 있어야 할 3줄의 삼도는 가슴 위에 선으로 조각하고, 신체는 조형적 특징이 무시되고, 옷 표현은 선으로 되어 생동감이 없어보인다. 오른손은 가슴에 엄지와 가운데 손가락을 맞대고, 왼손은 손등을 보이고 있다. 좌우로 벌린 발은 크고 발가락도 굵고 길게 표현되고, 양 발 아래에는 연꽃 잎을 새겨 대좌로 삼았다.
바위앞에 자리한 소나무의 오후 햇살의 그늘이 마애불에 비추어 마애불의 온전한 위용을 잘 볼 수는 없느나, 이 곳 까지 올라온 자신을 대견해 하며 숨을 올리며 감상해 본다.
이 마애불이 새겨진 바위 면에는 건물을 세운 구멍들이 있어 목조전실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한다.
상덕주사 터인 이곳에는 불사가 이루어져 극릭 보전과 삼성각, 그리고 요사체가 자리하여 둘러보고 마애불 옆의 바위에서 솟는 마애불 감로수로 목을 축인 후 숨가쁘게 오르길을 하산한다.
복원이전 오래 전 보았던 미륵불을 다시 보고, 의욕만으로는 오르지 못하여 못보던 마애불을 본 기쁨이 몸이 피곤함도 가시게 한다. 적당히 지친몸에 흐믓한 기분으로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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