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로 그 이름을 알리고 있는 경북 성주로 향한다. 날이 많이 더워 계곡으로 흐르는 차가운 물이 그립다. 성주 향교에 도착하니 뙤약볕이 내리쬐고 있다. 이 향교에는 대성전과 명륜당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향교는 오가는 사람없이 밝고 환한모습으로 적막하기 까지 하다. 무더운 날씨에 찾은 탓일까 더딘 발걸음으로 입구를 찾는다.
[성주향교 대성전]
언덕위에 자리한 대성전의 현판이 보인다. 성주향교는 태조 7년인 1398년 서울 성균관과 함께 건립되며, 원래 만화루와 양사재도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동재와 서재는 전쟁 때 전소 되었다고 한다.
향교는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한 공립기관이므로, 아마도 성주 지역 유생들이 머물며 공부한 교육 공간이라 생각되어 많은 훌륭한 인재를 배출 한 곳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향교는 공자와 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향사를 지내는 제향 공간인 대성전을 가지고 있다.
[만화루]
만화루는 임진왜란에 소실된 것을 2019년 복원하였다고 한다. 잘 정돈 된 담벽이 붉은 배롱나무와 조화를 이룬다. 대성전으로 오르는 문과 만화루의 문은 닫혀 있어 이곳저곳 입구를 찾아볼 요량으로, 배롱나무와 만화루를 지나 발길을 옮겨 본다. 큰나무와 정자 같은 작은 건물에 오르니 서원을 관리하는 가옥과 서원으로 들어서는 작은 문을 발견한다.
[수복사]
가져보고 싶은 건물이 보인다. 정갈 하며 소박해 보이는 수복사라고 하는 데 내력을 알 수 없다. 옆의 계단을 올라 열려 있는 문으로 들어서 본다. 이곳은 향교를 관리하는 사람이 기거하는 고직사로 오르는 곳으로, 고직사를 지나면 벽을 두고 있는 명륜당으로 행하는 입구에 당도한다.
[보물 제 1575 호 성주 향교 명륜당 ]
이 명륜당은 대성전과 함게 보물로 지정된 곳이다. 성주향교는 전면에서 볼 때 명륜당이 좌측에 자리하고 우측에 대성전이 위치하는 좌묘후학의 배치법으로 일반 적으로 대성전이 명륜당의 뒤에 자리하는 구조와는 다르게 되어 있다.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에 처마는 겹처마이며, 가운데 마루가 깔린 전형적인 중당협실형이라고 한다. 가운데 3칸은 대청 마루이며 양옆에는 온돌방이 있다. 온돌방의 위에는 다락이 있다. 학생을 가르치는 강당으로 지은 연대를 알 수 있슴과 건물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에 보물로 지정된다.
명륜당에서 보면 앞에 만화루와 동재와 서재가 한 눈에 들고 언덕 아래 마을의 모습이 원경으로 보인다.
[명륜당의 온돌방]
온돌 방의 문은 옛스러움을 더하고, 마루의 문을 열면 바람이 통하는 구조이다
[동재와 서재]
동재와 서재는 유생들이 생활하고 공부 하는 곳으로 일반적으로 동재는 선배 유생이, 서재에는 후배 유생이 지내거나, 동재에는 양반 자제가, 서재에는 상민 자제가 기숙했다고 전한다. 6.25 전쟁때 소실 된 것을 2017년 복원하였다고 한다.
명륜당과 담으로 구분된 제향 공간이 대성전으로는 작은 문이 있다.
[대성전]
대성전은 건립년대가 명확히 밝혀진 17세기 초기 문묘나 익산향교 대성전 외에는 보기 드문 다포형식의 조선중기의 수법을 가진 건물이다. 특히 다포건축이면서 천장을 설치하지 않았고, 다포이면서도 유교건축에 맞게 내부구성을 매우 간략하게 처리하였다고 한다. 공자와 조선 18현의 위패를 모시고, 봄 가을 석전제로 공자에게 제사를 드리는 곳이다. 향교중의 중설위이다.
[ 대성전 앞의 동무와 서무]
이곳은 제사 지내는 물품을 보관하는 곳이다. 향교를 나서서 이곳으로 향하기 전 보아 둔 탑으로 향한다. 길옆에 자리한 이탑이 칠층석탑의 위용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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