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문하는 곳은 함양이다. 많은 정자를 가진 곳이나 오늘은 이곳의 못 다 방문한 보물을 찾아 나선다. 무주 구천동을 지나 빼재터널옆의 옛길 빼재로는 인가가 끝난 구간 부터는 공사로 도로가 막힌다. 이곳을 지나며 볼 수 있는 자작 나무 숲을 볼 수 없음을 아쉬워 하며, 길을 돌아 빼재터널을 지나 거창으로 들어선다. 마리면 고학리의 용원정을 찾는다. 짧은 계곡이지만 계곡을 이루는 커다란 바위와 낮은 높이 이지만 물흐름이 좋은 폭포도 있고, 나무들도 푸르러 한폭의 동양화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용원정 ]
한눈에 들어오는 용원정과 계곡을 건널 수 있는 돌다리 그리고 효열각의 풍경을 계곡으로 내려 서서 감상해 본다.
[계곡에서 본 전경]
[쌀다리와 효열각 ]
다리와 수평을 이루며 뻗은 가지가 벛곷을 피우는 벛나무 가지 이다. 한철에는 초록의 잎이 대신 하얀 벛꽃으로 가득하다 한다.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아직 어린 잎이어서 그런지 벛곷이 한창일때를 연상해 본다. 마음속으로 푸른 잎을 벛곷으로 상상해본다.
[쌀다리]
응원정 쌀다리는 옛 돌다리 가운데 하나로 한개의 중심다리 받침돌 위에 두개의 큰돌을 연결지어 마치 거문고처럼 누운 평교이다. 1758년 오성재, 오성화 형재가 쌀 1천석을 들여 놓았다 하여 '쌀다리'라고 부른다. 주변에 가득한 벛꽃나무와 용원정을 배경으로 자리한 쌀다리 위에서의 사진은 멋진 작품이라 한다. 다리위를 올라서보니 다듬어진 돌이지만 그 크기가 엄청나다. 가운데 교각위에 두 큰돌을 맞불려 중심을 잡기가 그 예전에 쉽지 않았을 듯 하다. 얽여서 만든 다리보다 웬지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쌀다리]
예전에 이 돌다리를 따라 경남의 선비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며, 팔도를 도는 보부상들이 오갔던 다리라 한다. 전국을 돌라다녀도 다리하나 없으면 불편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중요한 이곳에 돌다리를 자비를 들여 설치한 형제 들의 애씀을 느끼며, 그리고 이곳을 걸은 많은 사람 중에 나도 포함 된다는 생각으로 다리를 건너본다.
다리끝에는 열행과 효행을 기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는 효열각과 용암정
다리위에 잎을 드러낸 나무가 벛꽃이 한창일때는 이곳으로 벛꽃보러 많은이 들이 오는데 이번이 첫 방문이라 올해는 벛곷 경치를 놓친다. 다음엔 이곳에 벛꽃이 한창인 모습을 담고 싶어진다. 마음속으로 잎을 하얀 꽃으로 상상 하며 사진 한장을 남겨본다.
[용원정 내부의 청룡, 황룡 , 익살수러운 도깨비]
용암정은 조선 순조 1년(1801)에 용암 임석형(1751∼1816) 선생이 바위 위에 지은 정자이다.
임석형이 지은 『용암정 창건기』와 이휘준의 『중수기』에 기록된 내용을 보면 고종 1년(1864)에 보수 공사한 것으로 되어 있다. 정자 규모는 앞면 3칸·옆면 2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중앙에 방 1칸을 만들어 마루 아래에서 불을 땔 수 있게 하였고, 둘레에 난간을 설치하였다.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고결한 선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정자 안에는 ‘용암정(龍巖亭)’, ‘반선헌(伴仙軒)’, ‘청원문(聽猿門)’, ‘환학란(喚鶴欄)’이라고 쓴 액자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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