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충청남도

청양 읍내리 여래 삼존 입상

如一 2022. 7. 20. 15:57

如一同行 일흔 두번째 - 청양

보물 제 197호 청양 읍내리 석조여래 삼존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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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으로 향한다. 정하고 나서지 않아 택해 본 길이다. 청양하면 생각나는 장곡사를 마음에만 담고 다른 보물을 찾아 나선다. 오늘은 일기도 그리 좋지 않아 볼거리가 많은 장곡사 보다는 알려지지 않은 보물을 찾아 나선다. 먼저 청양읍내에 자리하며 보물로 지정된 삼존불을 찾아본다.  청양읍사무소를 따라 오르면 야산에 산책길이 잘 정비된 길을 따라 조금만 오르면 청양 읍내리 석조여래 삼존입상이 자리한 전각을 만난다.

 

  

  [석조불 전각]

 

전각 앞에서는 아래 동네와 지천 생태공원이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경을 볼 수 있다.

 

[보물  제 197호 청양 읍내리 석조여래 삼존불 입상]

 

 

[ 삼존불 ]

 

[석조여래 삼존불 입상]

 

청양 읍내리 불상은 고려시대 불상 양식에 따라 만들어진 불상이다. 본래 읍내리 1구에 있었던 것을, 1961년 용암사로 옮겨왔고, 1981년에 보호각을 짓고 모셨다 한다.  가운데에 있는 본존불과 좌우에 있는 협시불은 각각 머리 뒤의 후광을 표현한 광배와 네모난 대좌가 따로 있다. 본존불의 얼굴은 마모되어 윤곽만 남아 있지만 소박한 미소를 띄고 있는 모습이다. 귀는 턱까지 내려 왔으며, 목에는 수행의 단계를 상징하는 삼도가 표현 되어 있다.  당당한 체구의 불상으로 머리에는 큼직한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있고, 직사각형에 가까운 얼굴에서는 강인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어깨는 넓고 당당하며 군데군데 옷 사이로 드러난 신체 역시 당당하고 강인한 느낌을 준다. 양 어깨에 걸쳐 입은 옷은 가슴에서 발목 부분까지 U자형의 주름을 이루면서 내려오고 있으며, 다리 사이에는 바지 자락이 표현되어 있다.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상징하는 광배는 배(舟) 모양으로 불상과 같은 돌로 만들었는데, 파손이 심해서 세부표현을 확인하기 어렵다. 대좌는 앞면에 3개 옆면에 2개식 코기리의 눈을 닮은 안상을 새겼는데 이는 고려시대의 방식으로 보인다. 좌우 협시불의 조각방식은 거의 같고 몸을 약간 틀어 본존불 쪽을 향하고 있다. 왼쪽의 협시불은 왼쪽 어깨에서부터 오른쪽 허리까지 부러진 것을 복원하여 놓은 것이다. 섬세한 옷자락 사이로 목걸이 장식이 보이고, 옷자락은 3가닥식 T자형으로 늘어져 있다. 오른 쪽의 협시불은 모든 면에서 왼쪽과 같으나 윤곽이 둥글고 앳된 모습이 다르다.  왼손이 무릎까지 내려와 있다. 

 

 

삼불상 아래 자리한 삼층석탑이다. 오랜 문화재 여행 중 자리에 서서 발아래 탑을 바로 내려다 본 것은 이곳이 처음이라는 생각이다. 노반과 양화를 위에서 보는 색다른 즐거움을 맞본 곳이다.

이탑은 고려시대에 세원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양 읍내리 석조여래 삼존 입상과 함게 읍내의 '일명사' 라는 옛 절터에 있던 것을 군청 뒤뜰로 옮겼다가 1961년 현재의 용암사 지금의 장소로 다시 옮겼다. 탑의 기초가 되는 지대석은 넓은 판석 4매로 되어 있고 둥대석의 각면에는 탑의 모퉁이 기둥을 뜻하는 우주와 탑의  가운데 기둥을 뜻하는 맹주가 있다. 1층 몸돌 중앙에는 문고리가 장식되어 있고, 지붕돌 받침은 1. 2층이 3단, 3층이 2단으로 되어 있다. 상륜부에는 네모난 지붕 모양의 노반과 꽃모양의 양화가 남아 있으며, 상륜부의 각부재를 지탱하는 기둥인 찰주가 있다 지붕돌의 높이는 낮고, 추녀의 폭이 몸돌에 비해 넓은 고려시대 석탑의 기법을 엿 볼 수 있다. 

 

원래의 자리는 아니지만 지금 자리한 곳은 삼존불과 탑이 원래 있던 곳으로 생각하여도 손색이 없다. 원래의 자리들은 아니지만 주변이 공원으로 꾸며져 잘 보존된 것 같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인는 경관이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이곳에 앉아 잠시 사색에 잠기고 개와 함게 산책하는 이들과 눈인사를 나누며 자리를 뜬다.

  

[삼존불과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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