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3

평창 -월정사

상원사를 나와 달려 온 비포장 길을 따라 내려가서 월정사에 당도한다. 이곳의 방문도 오래 전의 일로 기억되어 많이 변해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천왕문] 신라 선덕여왕 12년인 643년에 자장 율사가 창건했다는 설의 사찰로, 자장율사는 중국유학시 문수보살을 친견할때, 문수보살은 부처님 정골사리와 가사, 발우를 전해주며, 신라의 경주 동북방의 오대산에서 다시 볼 것을 듣고는, 자장율사는 지금의 오대산으로 들어와 초암을 짓고, 문수보살의 진신을 친견하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하였다고 한다. 그 뒤 이자리에 유동보살의 화신이라고 전하는 신효거사, 범일국사의 제자였던 신의스님, 수다사의 유연스님 등이 이곳서 작은 암자를 짓고 수행하며, 1377년(고려 충렬왕 33년) 화재로 전소된 것을 이일스님이 중..

평창 - 상원사 적멸보궁

친구 내외가 이번 여행 길은 적멸보궁을 찾아보는 것이라 하여 앞장서서 산을 오른다. 많은 사람에 길을 내주며 말없이 뒤를 따르나 이내 뒤 처지고 만다. 많은 사람 들에게 길을 내주는 아량을 베풀며 오르다 보니 친구 내외는 하산 중이다. 여기까지 온 것이 아깝지 않냐는 격려로 계단을 밟아 본다. 적멸보궁을 앞에서 오른 것을 기뻐 하게 된다. [보물 제 1995호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 지붕에 장식된 용머리와 문에 장식된 용머리로 한눈에도 무척이나 성스로운 느낌을 갖게 한다. 2018년 보물로 지정된 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은 유례가 없는 내·외부 이중구조의 독특한 불전이다. 내부와 외부 건물은 동일하게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외부는 익공식, 내부는 다포식 건축양식이다. 지붕은 청기와를 덮었으며, 용마..

평창 - 상원사

친구가 나를 위해 텐트를 치고 기다리고 있는 정선의 캠프장으로 쉬엄쉬엄 국도로 찾아간다. 저녁 친구와 일잔에 정신을 뺏기고 혼절 후, 이른 아침 '흐르는 강물처럼' 푸라잉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한 후, 연휴기간 적멸보궁 답사 중인 친구를 따라 평창의 상원사로 향한다. 주차장에서 늦은 걸음에 힘이 부쳐 오는 허리를 벨트로 감싸고, 많은 이를 앞서 보내는 예의를 표하며, 멧돼지 숨소리를 내며 뒤를 따른다. 도착한 상원사는 많은 것이 생소해 보인다. 이 곳의 보물들을 탐색해 보면 그 유명한 문수보살 동자상, 문수보살상, 그리고 동종이 국보, 보물로 등재 되어있다.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에 있는 상원사는 신라 성덕왕 4년(705)에 보천과 효명의 두 왕자가 창건한 진여원(眞如院)이라는 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