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사를 나와 달려 온 비포장 길을 따라 내려가서 월정사에 당도한다. 이곳의 방문도 오래 전의 일로 기억되어 많이 변해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천왕문] 신라 선덕여왕 12년인 643년에 자장 율사가 창건했다는 설의 사찰로, 자장율사는 중국유학시 문수보살을 친견할때, 문수보살은 부처님 정골사리와 가사, 발우를 전해주며, 신라의 경주 동북방의 오대산에서 다시 볼 것을 듣고는, 자장율사는 지금의 오대산으로 들어와 초암을 짓고, 문수보살의 진신을 친견하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하였다고 한다. 그 뒤 이자리에 유동보살의 화신이라고 전하는 신효거사, 범일국사의 제자였던 신의스님, 수다사의 유연스님 등이 이곳서 작은 암자를 짓고 수행하며, 1377년(고려 충렬왕 33년) 화재로 전소된 것을 이일스님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