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보성의 보물인 마애불을 찾아 길을 나선다.
일월사의 주차장에 차를 대면 멀리 마야불을 위한 전각이 보인다. 안에 매애불이 자리한다.

전라남도 보성군 율어면의 존제산 북쪽 기슭 고려시대 존제사가 있었던 곳에, 세로 5m, 가로 4.3m 정도의 큰바위에 새겨진 불상으로 양련이 새겨진 대좌위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는 마애불이다. 민머리에 육계가 있고, 둥글고 원만한 얼굴을 하고 있으나 코와 입부분이 파손되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양팔에 걸쳐 무릎을 덮고, 어깨 부분이 별도의 쇼올을 걸친 것 같이 표현되어 있다. 두 손은 가슴에서 모아 엄지와 검지를 맞대고 있는 흔하지 않은 설법인을 하고 있다. 머리광배와 몸광배가 2줄의 선으로 분리되어 있고, 선 안은 구슬 모양이 조각되고, 바깥부분에는 불꽃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데, 마침 옆에 이전의 사진이 있어 비교하며 보게 된다. 남아있는 모습이 사진과 같지 않음을 안타깝게 생각된다.
주변에는 많은 큰 바위들이 있으며 또한 주변에 12간지 동물을 닮은 바위들이 있어 그 이름을 붙여 놓아 둘러보는 재미가 더 한다.

아래에도 바위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다.

이 곳에서 다른 유물은 발견되지 않고 기와 조각 만이 흩어져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존제산 일월사라는 사찰이 들어서 있다. 일월사는 1800년대 말경 낙안의 징광사와 함께 폐사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뚜렷한 이유는 따로 전해지지는 않고 있다고 하며, 1970년 말부터 진행 된 복원 불사를 통해 그 모습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하늘 아래 해와 달이 동시에 떠 있는 신비한 광경을 본 도선국사와의 일화가 있는 사찰이라 한다. 새로이 번창하는 사찰을 둘러보고 또 다른 보물을 찾아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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